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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 좋아해, 주은찬?


그렇게 물어오며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이,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. 내 어깨에 머릴 기대며 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. 새붉은 눈동자는 반으로 줄었고, 그리고 눈꺼풀이 완전히 닫혔다. 너는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. 내 뺨을 어루만지는 너의 손이 시도록 차가워서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. 귓가엔 차륵, 하고 네 손목에 걸린 염주팔찌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났다.


네가 가까워졌다. 내 시선은 여전히 향방을 잃었다. 감은 너의 눈꺼풀이나, 내 이름을 부르던 네 입술, 내 목을 끌어안은 너의 팔이나, 네가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책상의 끝. 결국 나 또한 너를 따라 눈을 감았다. 네 숨이, 코끝에 닿았다. 아무 생각도 들지가 않고, , 네 냄새가 났다. 머릿속이 어질해지도록.







+ㄴㅁ님 글임보고 넘 조아서...

ㄴㄷ님 날 가져요.......ㅜ